2022.2
지난번 아라이 리조트에서 장비 없이 리조트 뒷산을 오르느라 죽을 고생을 했습니다.
스노우 슈즈를 신은 보더들이나 클라이밍 스킨을 장착한 스키어들은 간단히 30분 만에 웃으면서 오르는 거리를, 2시간에 거쳐 네발로 기어서 올라갔습니다.
요즘 일본 스키장은 백컨트리, 사이드컨트리 영역을 많이 개방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위험성 때문에 금지하는 곳이 많았으나 세계적인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겠지요.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는 나라의 스키장에서 그 아까운 눈 자원(?)을 낭비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백컨트리를 하려면 테크(Tech), 프레임(Frame) 또는 하이브리드(Hybrid) 바인딩에 호환 부츠, 파우더 스키를 구매하고, 좋은 클라이밍 스킨(Climbing Skin)까지 구매하여 풀 AT(Alpine Touring)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정석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어쩌다 한번 눈이 좋고 등반 거리도 짧으면 스키장 뒷산이나 올라보는 리조트 스키어로서, 풀 AT 시스템을 갖추고 본격적으로 백컨트리에 뛰어들기에는 아직 무리라는 생각입니다.
언젠가는 그렇게 될지도..
그래서, 헝그리 정신과 실험 정신을 장착하여 온몸으로 테스트를 해보기로 합니다.
FT 부츠 + 스노우 슈즈라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입니다.
FT 부츠는 AT 부츠같이 워킹 모드는 없지만 그래도 워낙 부드러우니 짧은 거리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실험이 실패하면 동계 등산이나 한번 해보겠습니다.
MSR Lightning Ascent 같이 유명한 모델들이 있으나 가격도 비싸고 대부분 저의 목적에는 오버 스펙입니다.
스키 백팩에 넣어 다닐 수 있는 가벼운 모델을 구글링 해보았습니다.
Best Snowshoes of 2022
일본 전역에는 모델을 불구하고 스노우 슈즈 재고가 거의 없더군요.
전부 눈산에만 다니나?
미국에서 직구하여 UPS 특급으로 배달시켜도 일본 현지 가격보다 많이 저렴합니다.
선택한 모델은 플라스틱 프레임에 가벼운 Atlas Helium 시리즈입니다.
23, 26, 30인치 모델이 있는데 가장 가벼운 23인치 모델을 구매.
양쪽에 1.4kg 밖에 안 됩니다. 들어보니 생각보다 가볍습니다.
일단 사이즈는 딱 맞습니다.
경사 등반시에는 아래 바를 올려서 사용.
스트랩도 바인딩 결합부와 딱 맞습니다.
파우더 시즌이 끝나기 전에 테스트를 해봐야겠습니다.